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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4-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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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사진 검출 서비스 카라멜라
    인공지능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사진 검출 데이터로 얼굴 인식 정확도 향상 기술의 발전은 항상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수반한다. 인공지능과 그래픽 기술의 결합은 버츄얼휴먼을 탄생시켜 엔터테인먼트의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일반인의 얼굴을 포르노그래피와 합성해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되기도 했다. ㈜카라멜라는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에서 방치돼 있다고 판단,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카라멜라가 인공지능을 통해 꿈꾸는 미래를 살펴보았다. 소프트웨어의 미래는 인공지능에 달렸다 ㈜카라멜라의 박서연 대표와 정창용 이사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인공지능이 이슈가 되기 훨씬 전부터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다. 박서연 대표는 개발자이자 디자이너였고, 정창용 이사는 프로 개발자였기에 쭉 인공지능을 주시해오다가, 3~4년 전에야 이제는 인공지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시기라고 생각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카라멜라는 데이터 크롤러를 이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미지 분류, 시계열 처리 등의 딥러닝을 개발하고, 머신러닝에 사용될 미가공 데이터를 학습에 적합하게 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데이터, 광고 데이터, 태양광 발전량 데이터, 커뮤니티 데이터, 폰트 데이터 등 데이터 가공의 분야도 방대하다. 예를 들어 폰트 데이터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폰트를 추출하고 가공해, 상황에 맞는 폰트 추천 서비스가 가능한다. 국밥집에는 구수한 느낌의 폰트를, 커피숍에는 세련되고 산뜻한 폰트를 추천하는 식이다. 정창용 이사는 인공지능의 비전을 보고 창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가공 사업을 하면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넓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만들었던 서비스, 미투(METO) 창업 후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에게 각종 데이터 가공 서비스를 하면서, ㈜카라멜라 자체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머리를 맞대고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바로 디지털 성범죄 문제. 내 여자친구나 여동생이 디지털 성범죄를 겪었다고 생각하면 심각하기 이를 데 없는 사안인데, 사회에서 이 문제를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고 여겼다. 만약 얼굴 데이터 식별을 통해, 내 얼굴이 포르노그래피 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아닌지 검출하고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사람이 일일이 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려면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온 서비스가 바로 미투(https://metu.ai/)였다. 누구나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수십 개 요주의 사이트에서 내 얼굴이 쓰이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해 준다. 사용료도 무료다. 비즈니스모델은 B2G 대상으로 삼고 있기에, 앞으로도 쭉 일반인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얼굴 인식의 정확도는 87~88% 선으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정확도가 7~8% 상승했다. 처음 미투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얼굴 검출률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고민이었다. 저작권 없는 원천 데이터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는 있었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수십만 개 데이터를 보강하자 이제는 일반인이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방지하는 그날까지 올해 ㈜카라멜라의 목표는 미투의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도 사용 가능하긴 하지만, 사용자가 한치의 불편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심리스(seamless)한 수준은 아니다. 더 많은 얼굴 데이터 가공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검출 이후 문제 사진이나 영상 발견 시 완전히 삭제하는 과정을 더 사용하기 편하게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 가공 측면에서는 이미지 보다 텍스트와 수치 분석 쪽에 더 주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쇼핑 데이터 분석 시 구매 촉진 요건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현재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엔드유저 대상 마케팅 데이터 가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AI가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기업에서는 자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활용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 사용도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AI는 삶의 모든 영역을 파고들 거라 확신합니다. 생활 속 AI가 자리 잡는 데 이바지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 그런 회사가 되는 것이 ㈜카라멜라의 최종 목표입니다.” 작년에는 수요기업으로, 올해는 공급기업으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과 연을 맺고 있는 ㈜카라멜라. 정 이사는 회사의 당찬 포부를 내비치며 내년에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라멜라 -홈페이지: https://caramella.kr/, https://metu.ai -주요서비스: 딥러닝 개발 및 디지털 성범죄(개인정보) 피해 영상·사진 검출 사이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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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 차별화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엘티
    신재생에너지 기술 선점으로 미래 에너지산업의 활로를 찾는다 데이터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최적 운영 시스템 확보 신재생에너지가 전력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면서 전에 없던 화두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전력 체계인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분산 에너지원을 수용해 소규모 단위로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를 관리하는 지역 전력망이다.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 화석 연료 고갈, 원자력 규제 강화 등으로 대규모 발전소의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시된 새로운 대안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연구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로, 특히 에너지 공급이 원활치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면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추세를 한발 앞서 포착해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개척의 선봉에 선 기업, ㈜이엘티를 만나보았다. 차별화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이엘티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전문기업이다. 태양광은 물론 이와 연계된 ESS(Energy Storage System: 생산 전력을 저장 후 필요할 때 공급하여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PCS(Power Conversion System: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 또는 방출하기 위해 전기의 특성을 변환해 주는 시스템)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컨설팅 및 시공을 진행한다. 이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연계해 동티모르 아따우로섬과 리키사 지역에 태양광 전기 생산 시설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키르키스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에 다양한 ODA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사업화 중에 있다. 잇따른 성과에도 ㈜이엘티는 안주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 에너지산업의 주류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수요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였다.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더 뛰어난 경쟁력과 차별화가 필요했다. 그들이 주목한 과제는 구축된 시스템의 관리와 운영. 세계시장을 겨누고 있는 만큼, 해외 곳곳에 구축된 시스템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제한적인 모니터링과 원격제어는 가능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 따라서 보다 근본적이면서 동시에 포괄적인 솔루션이 필요했다. ㈜이엘티가 내린 결론은 마이크로그리드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AI 시스템의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원을 조화롭게 관리하는 AI 시스템 개발 마이크로그리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 소수력, ESS, 디젤 발전 등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원을 조율해야 한다. 태양광을 예로 들면, 낮밤의 변화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발전량이 많은 낮 혹은 맑은 날씨에는 ESS를 통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하고, 밤 혹은 악천후에는 ESS에 저장된 에너지를 방출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환경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서도 외부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이고 일정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첫 단계는 데이터의 확보. 이미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이엘티는 60여 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비롯한 소수력, ESS 등의 운영 관리 경험을 통해 방대한 로우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데이터를 개발 중인 AI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작업이었다. 적지 않은 금전적, 시간적 자원을 소모해야 하는 상황. 해답은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이었다. 이미 에너지 산업에 관련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공급업체는 수요업체인 ㈜이엘티의 니즈에 따라 알맞은 데이터 가공 작업을 지원했다. 데이터의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활용을 위한 방법론에서 벽에 부딪혔던 그들은 해당 사업을 통해 데이터 활용의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나아가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높은 기술력을 통한 데이터 축적, 데이터 축적을 통한 기술력 향상의 선순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시스템 개발의 기반을 탄탄히 다진 ㈜이엘티는 이제 본격적인 AI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되면 단순한 모니터링과 제한된 원격제어 수준에서 AI를 통한 최적의 관리 및 운영으로 진화하게 된다. 인적, 시간적 자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물론, 날씨를 예측하여 대비하고, 고장을 한발 앞서 미리 감지하고, 부품의 수명까지 관리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차별화와 경쟁력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과 기술력 개발이라는 선순환을 통해 미래 산업을 이끄는 대표 주자로 우뚝 서는 것이 그들의 최종 목표이다. ㈜이엘티 -홈페이지: https://eltkorea.co.kr/ -주요서비스: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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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 국내 최고 방산업체를 꿈꾸는 위드엔지니어링
    데이터 접목한 설계 시스템으로 국내 최고 방산업체 될 것 선 배열 예인 소나(Towed Array Sonar, TAS) 윈치 시스템 제어장치 개발 참여 ㈜위드엔지니어링은 방위산업 분야 전문 기업으로, 국방부에 R&D 지원장비시설개발, 체계공학 통합지원체계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으며, 제품군으로는 전자 전기 패널 위주로 장비 개발을 하고 있다. 올해 3년 차 기업이지만 해군 군수 사령부와 계약, 함정의 수리 부속 공급과 국내 방산업체와의 공급 계약을 할 정도로 굵직한 실적을 자랑한다. 방위산업, 데이터를 만나다 이정우 대표는 7년간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면서, 일반산업 대비 방위산업의 환경이 특수하고 창업 정보가 제안적인 특성으로 창업 진입장벽이 높아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높은 진입장벽만 뛰어넘는다면 오히려 사업의 안정화가 보장돼 있다는 것에 창업의 메리트를 느낀 것이다. 하지만 창업 후 BOM(자재의 변동사항, 정보들을 기록한 서식) 작성을 할 때 국방 규격에 맞게 설계하고 치수를 기입하느라 늘 마감에 쫓겼다고. 또 제품을 만들고 나서는 설계 데이터 검증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지만, 방위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공급기업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창업 지원 정책을 알아보다가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만났다. 방위산업 특유의 정보 보안 문제로 정보 공유에 어려움 겪어 데이터바우터 지원사업에 선정됐지만, 난관은 또 있었다. 방위산업은 정보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업체에 데이터를 주는 데 큰 어려움이 이었던 것이다. 데이터를 추출하고 결괏값을 도출하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최소한의 정보를 가공 및 추출해 줘야 하는 것이 애로사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 ㈜위드엔지니어링을 직접 찾아와 데이터를 열람하고 설명을 듣는 정성을 보였기에 데이터바우처 활용이 원만할 수 있었다. 게다가 공급업체가 15년 업력으로 가진 인프라와 풍부한 컨설팅 경험으로, 요구한 정보 외에도 사업 전반적인 컨설팅, 설계 라이브러리 구축 등 무료로 교육 강연을 해줘서 큰 도움을 얻었다. 잠수함 탑재 장비 개발 참여 ㈜위드엔지니어링은 해군 군수 사령부 및 국내 방산업체와 계약을 맺으며 대한민국 국방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해군 잠수함에 탑재되는 소나 윈치 시스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소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적군의 소리를 탐지할 수 있는 음향 장비다. ㈜위드엔지니어링에서는 이 소나 장비의 조출 및 회수를 제어하기 위한 중요 부품인 제어시스템에 대한 설계 결과를 검증하는 단계에서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검수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작년 데이터 바우처를 이용해 성과를 낸 만큼 올해에도 또다시 지원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표준화 작업, 데이터를 검증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기에, 시간이나 인적 리소스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만약 설계 라이브러리를 구축하지 못하고 설계할 때마다 일일이 작성했다면 굉장히 비효율적이었을 텐데, 현재는 설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동으로 필요한 정보를 끌 수 올 수 있다. 또한 자체 제품 품질 향상에 질적으로 만족하였기에, 그것을 디딤돌 삼아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고 방산업체를 꿈꾸며 ㈜위드엔지니어링은 올해에는 전자 장비를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면 자동적으로 3D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작년에는 자체 검증하는 시스템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전자 장비들이 열류를 가했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전자 장비를 상용화를 하는 과정에서 모델링, 라벨링을 준비하면서 카탈로그를 만들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면 자동적으로 3D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부가적으로는 작년에는 구조적으로 자체 검증에 하는 시스템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전자 장비들이 열류를 가했을 때 전자 장비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처럼 데이터바우처를 통해서 더욱더 효율적이고 품질을 향상할 수 있게끔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드엔지니어링 -홈페이지: http://wetheng.com/ -주요서비스: 방산 분야 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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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 농작물에 데이터 적용, 농업 VR 시뮬레이션 콘텐츠 개발하는 위놉스
    데이터 기반 AR·VR 콘텐츠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그날까지 농작물 관련 데이터 적용하여 농업인 대상 농업 VR 시뮬레이션 콘텐츠 개발 한국의 세계적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바로 문화의 힘 덕분이다. 그로 인한 유무형적 성과도 대단하다. 문화 콘텐츠가 창출하는 일자리는 일반적인 제조업의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콘텐츠 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나아가 업계의 선봉에 서기 위해서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과 같은 최신 기술과의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추세이다.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영상, 3D 애니메이션, AR&VR 등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위놉스도 이런 흐름을 포착했다. 영상 콘텐츠와 VR 기술의 결합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할 포부를 가지고 있는 ㈜위놉스 이화정대표를 만나봤다.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문화부터 복지, 관광, 교육 콘텐츠 산업까지 지난 2010년 설립된 ㈜위놉스는 수년간 영상 광고, 기업 홍보,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IP를 개발, 3D 애니메이션 <비밀과 바람숲>을 제작했다. <비밀과 바람숲>은 공중파 KBS 채널과 OTT를 통한 방영은 물론 인형극 등 IP 활용 콘텐츠,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위놉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주목한 것은 메타버스와 영상 콘텐츠의 결합. 이미 해당 기술이 문화 산업의 미래가 될 것을 예견한 그들은 일찌감치 관련 콘텐츠 개발에 도전하고 있었다. 스마트 안심 관광 서비스, 발달장애인 VR 직무체험 프로그램, 수어 통역 AR 콘텐츠 등을 개발하며 AR·VR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위놉스의 다음 목표는 농업인 대상으로 한 농경 시뮬레이션 서비스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귀농 및 귀촌 인구수는 5만 명을 뛰어넘어 조사 시작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 그러나 농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세계적인 정세와 기후변화 등으로 식량 안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 농사를 미리 체험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VR 콘텐츠는 귀농인과 기존의 농업 종사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은 물론,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력을 줄 수 있을 만큼 높은 잠재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다면 VR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위놉스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데이터 제공과 가공, 활용의 청사진이 보이다 ㈜위놉스의 목표는 단순한 1회성 체험이 아닌 실질적인 농업 능력을 육성시켜 줄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따라서 시뮬레이션 할 작물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데이터의 확보와 가공이 필수였다. 자체적으로 데이터 관련 부서를 만들 계획은 있었으나 당장은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했기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공급업체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농작물 관련 풍부한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가공하여 제공했다. 확보한 것은 총 5가지의 시설재배 작물(토마토, 수박, 오이, 감자, 딸기) 데이터. 물 주는 양과 필요한 재배 환경, 토양 환경, 그리고 일조량과 일교차, 월별과 시간대별 성장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었다. 시뮬레이션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얻음으로써 인력과 시간,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원하는 퀄리티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위놉스와 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업체의 협업이 시너지를 냈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데이터 습득과 활용을 위한 기본적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위놉스의 향후 사업에도 두고두고 큰 자산이 될 예정이다. AR·VR 기술의 전방위적 활용으로 업계의 선두주자 될 것 현재 개발 중인 콘텐츠는 아직 표준적인 상황만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상황. 고도화를 통해 장마, 폭우, 가뭄 등의 자연재해와 같은 변수를 적용하여 실제 농사 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 많은 데이터의 확보와 가공을 통해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작물의 종류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 최종적으로는 실내에서 VR 만으로 전문 농업인을 육성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 발생 이후 더욱 급속도로 발달한 VR 기술은 다방면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위놉스의 뿌리인 문화 콘텐츠는 물론 복지와 교육 등 무수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위놉스는 이런 다종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방위적인 도전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명 -홈페이지: www.wenobs.co.kr -주요서비스: AR·VR 콘텐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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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데이터를 접목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에스엠전자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데이터를 접목하여 미래를 선도한다 데이터 가공으로 에너지 저장 장치에 대한 안전 진단 신뢰도 제고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은 이미 2016년부터 재생에너지 비중이 30%에 달하며, 일본은 2050년까지 대체에너지 비중을 50% 이상으로 달성하기로 정했다. 2050년에 이르면 전 세계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60%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게다가 향후 5년간 새롭게 확충되는 에너지원의 90% 이상은 신재생에너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에너지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분수령에 이른 것이다. 특히 여름과 겨울이 뚜렷해 냉난방에 드는 에너지가 높은 수준인 한국에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성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필연적인 선택이다. 창조, 열정, 실행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선도를 꿈꾸는 (주)에스엠전자 정준호대표를 만나봤다. 데이터의 확보와 가공을 통한 전기전자 제품의 안전성 향상 (주)에스엠전자는 전기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전기 안전 진단과 관련된 센서와 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ISO인증은 물론 제품에 대한 KS인증, GS인증, Q마크, 단체표준 인증 등을 획득했다. 이렇게 성능과 품질 두 가지를 검증받은 (주)에스엠전자는 B2G 사업을 통해 국내 전기전자 관련 안전도 상승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주)에스엠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데이터의 확보와 가공이다. 장비에 전기적인 스파크를 통해 의도적으로 고장을 일으켜 그 데이터를 측정한다. 그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그 자체로는 값어치가 없는 로우데이터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것을 알고리즘으로 처리하여 가공하면 점차 윤곽이 드러난다. 이를 통해 전기전자 제품의 고장과 오작동을 빠르게 파악하여 안전도와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 전북 도약기업 선정, 전주시장 표창장을 수상하는 등 그 비전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주)에스엠전자. 그러나 아직은 데이터 확보를 위한 인력과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한 데이터 가공 기술에 많은 장애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데이터 가공 알고리즘 고도화로 비용 절감은 물론 제품 신뢰도 상승효과까지 (주)에스엠전자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만난 공급업체와 협업을 통해 장비의 정상적인 전력정보 데이터와 비정상적인 전력정보 데이터를 구분하여 고장 상태를 판독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단순히 가공 데이터만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통해 로우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실험 단계부터 효율화, 고도화를 진행했다. 공급업체는 전자 제품 제조 서비스(EMS)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업체. 따라서 전자와 에너지에 대한 이해도가 있기에 흔히 협업 과정에서 문제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에 대한 걱정도 없었다. 공급업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제어 특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그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이렇게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인적, 물적 비용 절감은 물론 제품의 고장 판단에 대한 신뢰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해당 기술은 논문과 특허로 개발되어 그 우수함을 인증받을 수 있었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완제품은 올 하반기 에너지 저장 장치 성능 인증, GS인증, ICT융합 인증 등을 달성하여 본격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예정된 첫 사용처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정전 시 전기를 공급하는 역사 지하 전기실의 배터리실에 대한 안전 진단으로, 에너지 저장 장치에 전기적인 문제가 생기면 즉각 알리고 나아가 고장과 오작동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데이터를 접목, 미래의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주)에스엠전자의 최종 목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태양광 패널, 에너지 저장 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데이터를 접목하여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미 차세대 전기 안전 진단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에 적용될 알고리즘 개발에 다시 한번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하여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주)에스엠전자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높은 만족도를 제공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수요업체가 아닌 공급 업체로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주)에스엠전자 -홈페이지: http://the3win.co.kr/ -주요서비스: 전기부품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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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 아시아 최대 패션 B2B 플랫폼에 도전하는 어이사마켓
    국내 넘버원을 넘어 아시아 최대 패션 B2B 플랫폼 만든다 의류 추천 기능 탑재해 매출 20% 상승 어릴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던 김수성 대표. 서른이 되던 해,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시작한 첫 번째 사업이 의류 판매업이었다. 당시 어머니가 홍천에서 옷 가게를 하고 계셨기에,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도와주면서 의류 시장에 대한 감부터 잡아보자 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4년 후 패션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젊은이가 투자를 받아 B2B 의류 플랫폼을 만들었다. 동대문 도매 시장의 판을 뒤엎을 시스템을 구축해 업계 주목을 받더니,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제안 시스템을 구축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이제는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아시아 최대의 패션 B2B 플랫폼을 꿈꾸고 있는 김수성대표를 만나봤다. 옷을 팔아보고 싶은 사람이 가장 먼저 찾는 곳 ‘어이사마켓’ 2015년 처음 의류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일단 도매는 소량 구입이 불가능했다. 소비자 반응을 알 수 없으니 잘 팔릴지 안 팔릴지도 모르는데, 대량 구매하지 않으면 도매가로 살 수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김 대표는 애초부터 동대문이 아닌 중국을 노렸다. 최대한 높은 마진을 남기려면 중국에서 물건을 가져와야 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중국 업체와 컨택하고 협상하고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등 그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우니 대다수 소매업자들은 동대문 도매시장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조선족 가이드를 구해 무작정 광저우로 떠나 발로 뛰며 상품을 구하고 관계를 다졌다. 그리고 자신의 강점과 차별점을 바탕으로 생각한 사업 아이템이 바로, 소비자 대상이 아니라 소매업자를 대상으로 한 의류 쇼핑몰이었다. 대량 구매의 부담 없이 낱장으로도 구매가 가능하고, 상품의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 개인이 중국 상품을 구매할 때 절대로 넘지 못할 벽을 어이사마켓이 해결한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소매업자가 더 쉽고 편하게 상품을 구매하게 할 수 있을까? 소매업자가 자기만의 콘셉트를 가지고 도매업체 수십 곳을 다니려면 그 품이 만만치 않다.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돼 있지 않는 시절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일일이 다녀야 했고, 온라인 쪽으로 트렌드가 바뀐 후에도 인터넷의 수많은 도매업체 의류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데 드는 시간은 여전히 많다. 그래서 김 대표는 그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내가 원하는 옷을 고르면 그와 유사한 옷들을 보여주는 기능이 탑재되었으면 했다. 본인이나 공동창업자로 COO를 맡고 있는 친형 둘 다 개발자 출신이 아니었기에, 늘 개발적인 측면에서 플랫폼 고도화가 아쉬웠던 김 대표는 항상 기술 지원 관련한 정부지원사업을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이었다. 김 대표는 공급업체 목록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곳들을 추려 선제적으로 미팅을 진행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했지만, 가능한 의류 관련 레퍼런스가 있고 시너지를 잘 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그런 업체를 찾았고, 작년 여름 어이사마켓에 유사한 스타일의 옷들을 보여주는 기능을 탑재할 수 있었다. 또한 어이사마켓에서 구매한 옷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옷을 휴대폰으로 찍어올리면, 비슷한 톤앤매너의 옷을 추천하는 기능도 함께 탑재했다. 어이사마켓이 기존에 갖고 있던 사진 데이터들을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코드값과 매칭시키면서 물흐르듯 개발이 진행된 덕분이다. 스타일을 8개의 속성으로 정의했는데, 예를 들어 #러블리 #스트릿 #심플베이직 등의 속성을 태그로 정리해 속성별로 옷을 보는 것이 가능하고, 컬러나 사이즈 별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놀라운 것은 이 기능을 탑재한 후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상승했다는 것이다. 더 고무적인 것은 회원가입율과 비교 분석해본 결과 인당 구매가인 객단가가 올랐다는 것이었다. 즉, 이전에는 한 사람이 1개 옷을 샀다면 지금은 2개 옷을 사는 식 그러니까 연관 구매가 일어난 걸로 보아, 새로운 기능 탑재로 인한 매출 상승이 검증되었다는 것이다. 여성의류 뿐 아니라 아동복, 남성의류, 잡화까지 다루는 메타 플랫폼으로 발전 꿈꿔 플랫폼 고도화로 인해 매출 상승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김 대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ChatGPT로 인해 거대한 흐름이 바뀌고 있는 만큼, 자연어 도입으로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예를 들어 ‘여름에 바다에 놀러가기 좋은 원피스’라고 입력하면 관련된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올해에는 또 한번 엄청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어이사마켓에 입점한 중국 도매업체는 1000개 정도인데, 이것을 아동복, 남성의류, 잡화까지 아이템을 늘려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업체별로 일일이 계약해서는 이것이 불가능하고, 중국에서 아이템별 플랫폼들과 협약을 맺은 덕분이다. 즉 액세서리 업체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곳과 계약, 아동복 업체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곳과 계약하는 식으로, 플랫폼들을 입점시키는 메타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국내 유수 대기업도 곧잘 실패하고 나온다는 중국에 도전할 때부터 어이사마켓에 쉬운 길은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중국에 터를 닦아온 김 대표는 사업의 성공을 자신했다. K-POP에 이어 앞으로 K-패션 플랫폼의 역사를 만들어갈 어이사마켓이 기대된다. 어이사컴퍼니 -홈페이지: https://uh2samarket.com/ -주요서비스: 의류 소매업자를 위한 B2B 패션 플랫폼
    • #인물
    2024-01-10
  • 의류산업에 데이터를 접목한 시제
    AI 기반 의류 공급망 관리로 다품종 소량 생산 OK 정량화가 어려운 의류산업에 데이터를 접목하다 기술 개발이 인류의 문명을 바꿔나가는 지금 시대에도, 의류 생산 공장에 가면 수기로 쓴 데이터와 엑셀로 묵혀놓은 데이터가 가득하다. 의류의 특성 자체가 주방 세제 하나처럼 단일 품목이 아니라, 사이즈에 따라, 컬러에 따라, 재질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지극히 노동집약적인 사업이기에 일견 IT와 멀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의류학과(부전공: 산업공학)를 전공한 신인준 대표는 의류 무역회사에 입사할 때부터 스마트팩토리에 관한 업무를 맡아 생산성을 높이는 노하우를 쌓았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능성을 보고, 의류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을 미션으로 하는 스타트업 ‘시제’를 설립했다.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 바뀔 수밖에 없는 의류 생산 시스템 소비자들은 상품 원가를 알면 깜짝 놀란다. 판매가의 1/100도 안 되는 의약품이나 음료의 원가가 공개되면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의류 역시 옷 한 벌이 완성되기까지 엄청난 비용들이 추가된다. 몇 만원짜리 옷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될 때는 3천 원도 안 되던 가격이, 무역중개 업체를 건너고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며 가격이 껑충 뛴다. 시제 신인준 대표는 기존 회사에서 공정분석 연구원을 거쳐, 공장 8개를 책임지며 스마트팩토리로 140%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연간 130억을 절감하면서 의류 시장에도 기술 혁신이 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실 마진이 많이 남으려면 생산자 입장에서는 다품종 소량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시대가 바뀌어 소비자는 각자의 개성을 추구하고 하나의 아이템을 수많은 대중에게 팔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그런데 다품종 소량생산은 소싱도 어렵고 공정이 복잡하다. 이것을 인력 투입으로 해결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신 대표는 의류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쉽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모노리스(Monolis)’를 개발했다. 의류 제작 과정을 하나하나 쪼개, 재단하는 것, 소매를 만드는 것, 단추를 부착하는 것 등등 공정별로 어떤 레벨의 어떤 인력이 필요하고 등등이 상세하게 분석돼 있다. 이를 통해 어떤 옷을 몇 개 만들 때 정확한 인력과 소요시간, 비용이 산정되어 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 산출’이 가능하며, 100장짜리 주문도 고효율의 생산 설계가 가능하다. 의류공정 데이터의 드라마틱한 증폭 시제는 약 800개의 해외 공장에서 수집한 70만 개의 의류 공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복잡하고 수많은 의류 소싱 절차를 12단계로 디지털 전환한 핵심 데이터였다. 시제는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이 데이터를 2800만 개까지 증폭시켰다. 쉽게 말하면 인공지능이 70만개의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고,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의류 공정 상황을 예상해 훨씬 더 풍부한 공정 데이터를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노동집약적 의류 산업에 혁신적인 IT기술을 접목해 미래 산업으로 만들려는 신 대표의 노력은 빛을 발해, 작년 12월 ‘2022년 데이터바우처’ 사업 최우수 활용 기업으로 선정돼 과기부장관상을 받았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사용자가 쓰지 않으면 걸림돌이 되는데, 공장에서 과연 모노리스를 얼마나 활용할지에 대해 질문했더니 신 대표는 자신감 있게 답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온라인 쇼핑몰을 즐기는 듯한 인터페이스로 제작했습니다. 따로 익히거나 할 필요 없이 마치 직관적으로 SNS를 사용하는 것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어요. 작업지시서만 업로드하면 즉각 최적의 공정 레이아웃을 제안하는 예측 시스템을 경험하면, 모노리스를 쓰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과거 공정분석 책임자였던 제가 출근하자마자 가장 켜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인기 음식이 흔히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라는 카피로 홍보하는데, 모노리스 역시 사용자에게는 중독성을 일으키는 서비스로 보였다. 자원 절약까지 가능한 미래지향적 공정 시스템 사실 의류로 인한 환경 오염은 심각하다. 빠르게 바뀌는 유행에 따라 매년 지구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옷은 1000억 벌에 달한다. 이중 1/3이 버려지며, 국내 의류 폐기물만 해도 연 8만 톤(2020년 기준)에 달한다. 만약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필요한 이에게 필요한 만큼의 의류가 지급된다면 자원 절약이 가능하다. 안 입는 옷을 버리거나 재활용하기 전에, 필요한 만큼 생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신 대표는 말한다. 의류 분야의 ESG를 전방적위적으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생산자는 합리적 공정으로 저렴하게 필요한 만큼만 옷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옷을 구매하며, 지구는 낭비되는 옷 없는 관계자가 모두 행복한 미래 의류산업을 기대해 본다. 시제 -홈페이지: http://sije.io/kr/ - 플랫폼의류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
    • #인물
    2024-01-10
  • 강아지 신체 치수 데이터 확보, AI가 맞춤 옷을 제안해주는 시그로자브종
    “강아지 사진만 보고도 정확한 의류 사이즈를 알 수 있어요!” 강아지 종류에 따라 신체 치수 데이터 확보, 맞춤 의류 제안 가능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강아지 옷을 사는 데 한두 번쯤 어려움을 겪는다. 매번 강아지 의류 매장을 찾아가 입혀보고 살 수도 없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스몰, 미디엄, 라지 사이즈가 있긴 하지만 막상 받아보면 내 강아지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시고르자브종 홍주영대표는 견주들의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의류 구매 시 강아지 사진만 보내주면 바로 사이즈를 알 수 있고 그에 맞는 의류를 서비스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 강아지 사이즈 측정 쇼핑몰이 탄생한 것이다. 소비자의 불편함을 창업 아이템으로 사실 초기에 생각했던 창업 아이템은 AR을 통해 강아지가 옷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일일이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AR을 통해 옷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반려동물에 적용한 경우는 아직 없어 해볼 만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창업 전 시장조사를 하기 위해, 100여 명의 견주를 대상으로 고객 인터뷰를 해봤더니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소비자들에 체감하는 가장 큰 불편은 강아지 옷을 구매할 때 의류마다 사이즈 표시 방법이 제각각이라는 점, 즉 똑같은 스몰 사이즈라도 브랜드별로 크기가 달라 고객들이 늘 구매 전 문의를 해야 하거나 구매 후 반품·환불하는 경우도 잦았다. 특히 핸드메이드로 강아지 의류를 제작·판매하는 분의 경우 겨울 시즌에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사이즈 문의가 많다고 호소했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시장의 요구는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은 경험이었고, 홍주영 대표를 비롯한 창업 멤버들은 처음 생각했던 아이템을 버리고, 강아지 의류 사이즈 측정을 차별점으로 한 플랫폼을 만드는 걸로 과감히 아이템을 전환했다. AI가 사이즈를 골라주는 강아지 옷 플랫폼 ‘도글리’ 재작년 베타서비스를 거쳐 작년 12월 론칭한 도글리 서비스는 사진 한 장으로 강아지 옷에 필요한 모든 사이즈를 파악한다. 휴대폰에 저장된 내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하면, 가슴둘레, 목둘레, 등 길이, 다리 길이 4가지 주요 사이즈가 표시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사이즈에 맞는 옷이 추천되어, 일일이 내 강아지에 맞는 옷을 탐색할 필요가 없다. 이 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반려견 사진을 업로드, 컴퓨터 비전 기반 Object Detection과 실루엣을 분석하고, 3D 모델링 및 사이즈 측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해 동물 병원 쪽을 알아보고 있던 차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너무나 적절한 시점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의 핵심이 되는 라벨링 데이터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 통상 데이터 수집 업체 따로, 라벨링 업체 따로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매칭된 공급기업 쪽에서 한 번에 이를 처리해 손을 덜은 데다, 필요한 키포인트, 구체적인 이미지 조건 등 데이터셋을 세팅하는 단계에서도 조언을 줘 큰 도움이 됐다. 반려동물 헬스케어까지 확장 꿈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으로 특수 장비를 동원한 사진 데이터나 360도 사진이 아니라더라도 일반인이 찍은 사진 단 한 장으로 강아지의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이번에 수집된 강아지 이미지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올해는 실제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만 얻을 수 데이터 수집으로 데이터의 질을 보다 높일 계획이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는 강아지 옷을 판매하는 입점 판매자로부터의 수수료를 받는 것 외에 구매자에게 강아지 사이즈를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은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가 전체 가구의 67%라고 한다. 국내는 아직 전체 가구의 1/4에 해당하지만,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14.1%에 해당하고 한 달 반려동물 양육비가 193,700원에 이를 정도로 향후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젊은 기술개발자들이 모여 만든 ㈜시고르자브종, Z세대라면 이름에서부터 정체성을 알 수 있는 그들이 펼칠 사업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시고르자브종 ‘도글리’ -홈페이지: https://doggly.co.kr/ -주요서비스: AI 기반 강아지 옷 사이징 플랫폼
    • #인물
    2024-01-09
  • 세포를 바꾸는 야심찬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셀라퓨틱스바이오
    체세포 리프로그래밍으로 질병을 극복한다 전세계 약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기간 단축 “의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을 지내고 좋은 회사에서 연구 잘하고 있었죠. 연구도 즐겁고 회사 복지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연구자는 연구만 하고 그 연구의 결과물이 실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제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또 다른 영역의 문제거든요. 그 점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마음속에 있었는데, 대표님이 그걸 콕 찌르시더라고요. ‘우리의 연구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들어보자’라고 하시는데 합류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기업부설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는 김경민 셀라퓨틱스바이오 CTO 말이다. 스타트업 창업의 동기는 늘 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기에 가슴 설레는 부분이 있지만, 아픈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열망은 가슴을 크게 울리는 부분이 있었다. 세포를 바꾸는 야심찬 프로젝트 보통 세포는 어떻게 활동하고 언제 수명을 다하는 등의 자기 운명이 있다. 그런데 이 운명을 바꿔주는 것이 ‘체세포 리프로그래밍’이다. 특정 유전자를 삽입해 세포를 바꿀 수도 있지만, 이 방법은 어렵기도 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안전성에 위험이 있을 수가 있어 다른 방법을 생각한 것이, 내부 유전자 발현을 높여주는 화학물질을 써보자는 것이었다. 셀라퓨틱스바이오는 세포를 다른 세포로 바꿀 수 있는 약물을 선별하고, 이를 이용하여 배양한다. 다양한 약물 포뮬라를 통해 세포를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우선 세포의 고유 특성을 나타내는 후성유전체를 다양한 약물 포뮬러로 변화를 준다. 이후 원하는 세포와 유사한 유전자 발현 패턴을 가질 수 있도록 세포신호조절 물질을 뿌려준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세포로 자라날 수 있도록 배양 환경을 조성해 준다. 이 방법을 쓰면 놀랍게도 30일 이내에 세포를 전환시켜 치료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한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것은 아급성 척수 손상 환자를 타깃으로 신경재생 기능이 강화된 리프로그래밍 섬유아세포 치료제다. 국내에는 매년 1,800명 이상의 척수 손상 환자들이 발생하고, 7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회복 불가능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척수 재생을 통해 환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세포 치료와 같은 근본적인 치료뿐이다. 현재 전임상 중간 단계로 2026년이면 임상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성욱 부사장, 김경민 기업부설연구소장, 노윤길 팀장 생·화·의·약학 분야를 아우르는 멀티오믹스 데이터 확보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세포 리프로그래밍 조건을 탐색하고, 탐색한 조건에 맞는 저분자 화합물의 조성을 예측하여 후보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유전체, 전사체, 화합물, 질환 등을 아우르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다중체학) 데이터가 필요하다. 전 세계에 약물에 대한 결괏값이 있을 텐데, 이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어떻게 연결하고 가공할지가 신약 개발의 중요한 단초가 된다. 쉽게 말해, 질환, 약물, 유전자 발현, 세 가지 요소에서 특정 약물이 질환의 정도를 높이느냐 낮추느냐 그것을 스크리닝 하는 과정이 필수다. 셀라퓨틱스바이오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약물 데이터에 특화된 공급기업을 만났고, 1400만 개의 데이터셋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작년에 신약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면, 올해는 AI로 그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향으로 데이터바우처를 활용할 예정이다. 역노화 등 세포치료의 대중화 열 것 작년 셀라퓨틱스바이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미국 최고 권위 발명 시상식인 2022년 에디슨 어워드에서 퇴행성·난치성 질환 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금상을 수상했다. 에디슨 어워드는 각 산업 분야 최고 전문가 3,000여 명이 약 7개월에 걸쳐 심사를 진행하며,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마릴린 휴슨 등이 수상한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글로벌 바이오텍을 누르고 한국의 스타트업이 금상을 차지한 것은 국내 바이오 업계에도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셀라바이오퓨틱스는 ‘세포 치료의 대중화’라는 미션 아래, 항노화·역노화 약물도 개발 중에 있다. 신경이 잘 치료될 수 있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약물을 개발하다가, 이 약물이 항노화와 역노화 작용까지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인터뷰 마지막에 “이 약물로 역노화하면서 연구 더 오래 하려구요”라고 웃으며 얘기하는 김경민 소장의 말을 들으며, 정말로 누구나 세포 리프로그래밍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날이 기대하게 되었다. 셀라퓨틱스바이오 -홈페이지: https://www.cellapeuticsbio.com/ -주요서비스: 체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 기반 세포치료 혁신 플랫폼
    • #인물
    2024-01-09
  • 특허받은 언어 분석으로 치매 진단 가능 세븐포인트원
    AI 기술 통해 치매 조기 진단의 혁명 일으킨다 특허받은 1분 언어 분석으로 쉽고 간단하게 치매 진단 가능 선한 의도는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일까. 2018년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일을 했던 경험이, 이현준 대표가 치매 진단 솔루션과 치매 예방 및 치료법으로 세븐포인트원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VR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이 대표는, 약간의 치매 증상을 가진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의 기억만큼은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VR로 어르신들에게 추억을 환기시켜 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발상을 떠올렸다. 바로 외국에서 비약물치매치료법으로 활용되는 ‘회상요법’의 원리였다. 이후 이 대표가 온갖 시행착오를 거치며, 2023년 세계 최고의 IT 박람회 CES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살펴본다. 누구나 간편하게 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알츠윈’ 세븐포인트원은 2가지 핵심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VR을 이용해 어르신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VR 기반 회상요법 솔루션 ‘센텐츠’, 또 하나는 1분 언어 테스트를 통한 치매 진단 솔루션 ‘알츠윈’이다. 먼저 개발한 것은 센텐츠였다. 회상요법의 가능성을 본 이 대표는, 관련해 전문 인력을 수소문했고 국내에서 치매 최고 권위자인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을 찾았다. 그리고 수개월 뒤 드라마처럼 김기웅 교수는 이후 세븐포인트원에게 치매 솔루션 관련한 의학적 조언과 자문을 제공하며 세븐포인트원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센텐츠가 노인복지시설에서 서비스되고, 어르신들과의 접촉 기회가 더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개발하게 된 것이 진단 솔루션. 대다수 노인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한다. 혹 치매가 의심스럽더라도 치매 진단을 하는 것은 꺼려한다. 그런데 이것이 치매 질환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다. 초기에 치매를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현저히 늦추거나 회복될 수도 있는데, 첫 증상이 발현한 지 평균 2.7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에 최적 치료 기간인 3년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편한 치매 진단 방법으로 처음 시도했던 것은 시각 추적이었다. 치매가 진행되면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에, 눈이 손가락을 얼마나 빨리 따라가는지를 검증하려 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용성이 너무 떨어졌다. 검사 각도가 달라지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밝기에 따라서 또 피검사자의 안경 유무에 의해서도 정확도가 계속 바뀌어 포기했다. 그다음 시도한 것이 현재 알츠윈의 검사 방법인 언어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김기웅 교수가 십 수년간 연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방법은, 치매 초기 쉽게 저하되는 언어유창성 및 의미기억력을 분석한다. AI가 20가지 알고리즘으로 피검사자의 답변을 분석해 뇌의 활성화 상태 수치를 파악함으로써, 쉽고 간단하게 뇌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보통 70~80대 어르신은 테스트를 실시했을 때 집중력이 5분을 넘기기 힘들다. 그런데 알츠윈은 1분,그것도 음성 기반 테스트라 노년층에 더욱 적합하다. 시각을 사용해야 할 경우 시력이 나빠지면 정확도가 또 떨어지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솔루션을 인정받아 특허는 물론, 지난 6월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AI 알고리즘 솔루션을 위해 수만건의 음성 데이터 가공 작업 1분 언어 테스트라고 하면 굉장히 간단하게 들리지만, 이를 정확한 알고리즘으로 만들려면 엄청난 음성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먼저 답변 음성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시키는 데이터 전사작업을 거친 후, 이후 어느 시점에 어떻게 말했는지,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등 기준을 만들어 전부 데이터 라벨링을 해야 한다. 언어를 타임 프레임별로 분석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신청하기 전에는 데이터 전사작업과 라벨링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계속 데이터가 적체되는 상황이었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AI의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인력, 시간, 자본 리소스 문제로 추진력을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다행히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수만 건의 양질의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알츠윈의 알고리즘은 더욱 정교화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신청했는데, 이번에는 해외 진출을 위한 원어민 데이터 분석 작업을 의뢰했다. 애초 알츠윈은 세계시장을 목표로 개발했고, 미국에서도 특허를 받았다. 완전히 커스터마이즈 된 음성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는지에 대한 해외 원어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치매에서 나아가 우울증까지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따뜻한 기술 기업의 롤 모델 추구 앞으로 세븐포인트원은 국내 쪽으로는 정확도를 높여 알츠윈과 센텐츠의 사용처를 넓히고, 해외 쪽은 협의 중인 기업과 연계해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AI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 기업이 아니라 치매 관련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따뜻한 기술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치매 검사를 진행하는 오퍼레이터의 경우, 작업치료사라는 직업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20~30대 작업치료사보다는 오히려 40대 전후의 경력단절 여성이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였다. 해서 경력단절 여성을 오퍼레이터로 기용해 케어 서비스의 질도 높이고 공공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감성이 결합된 따뜻한 기술 기업, 세븐포인트원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홈페이지: https://sevenptone.com -주요서비스: 치매 조기 진단 솔루션 및 치매 예방 및 치료 솔루션
    • #인물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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