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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4-30(화)
 

완전 무인점포 실현으로 리테일의 미래를 연다

포즈 에스메이션 기술로 오프라인에서도 고객 행동 분석 가능


2016년 12월 아마존이 세계 최초의 무인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를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고객이 물건을 골라 담고 나가면 자신이 산 모든 물건이 자동으로 계산된다니 몇 십 년 후에나 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너무나 빠르게 실현된 것이다. 

당시 아마존은 2020년까지 2천여 매장을 만들겠다고 공연했으나, 현재 그 수는 100개도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파인더스에이아이 함명원 대표는 고비용의 문제를 우선으로 꼽는다. 파인더스에이아이의 경우 해외 업체와 비교해 1/3 비용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완전 무인점포 실현으로 리테일의 미래를 열고있는 ㈜파인더스에이아이의 함명원대표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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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술이 총 결집된 무인화 솔루션

함 대표가 동료 2명과 처음 회사를 만들 때 내건 기치가 ‘AI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걸 만들어보자’는 거였다. 당시에는 미션만 있었지 구체적인 아이템은 없었던 터라 반년 넘게 아이템 서치만 했다고. 그 기간 동안 2개의 아이템을 만들어봤는데 장점은 적은데 단점은 많아서 폐기했고, 시장이 원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자사가 잘할 수 있는 삼박자가 맞는 아이템을 찾은 것이 무인화 매장이라고 봤다. 

경쟁이 심하지 않은 초기 시장이었고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실제 부딪혀보니 무인화 매장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종합 예술에 가까웠다. 컴퓨터 비전 AI(카메라나 센서로 정보를 인색해 인간의 처리 역량을 대체하기 위한 AI 기술)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간이 오래 걸렸다. 창업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비로소 AI 솔루션만으로 운영되는 첫 완전 무인 로드샵 ‘슈퍼스위프트’를 오픈했다. 


고객 포즈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인화 솔루션의 성능 최적화  

자동화 매장 기술의 핵심은 컴퓨터 비전 AI다. 그중에서도 파인더스에이아이가 가진 핵심 기술력은 포즈 에스티메이션(Pose Estimation)으로, 영상에서 사람의 주요 뼈에 있는 20개 포인트를 통해 어떤 자세를 잡고 있는지 파악한다. 실제 매장에 사람이 상주할 경우, 어떤 사람이 얼마나 많은 물건을 둘러보고 어떤 물건을 사는지 ‘감’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무인화 매장에서는 단순히 결제만 해결하는 수준이다. 포즈 에스티메이션을 이용하면 매장 안에서 고객들이 어떤 물건 앞에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어떤 물건을 잡았다가 다시 놓았는지, 어떤 동선을 따라 움직였는지 등등 입체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사람이 감으로 파악하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비즈니스 전략을 수정하고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에서도 3D 포즈 에스티메이션 연구를 하고 있는데, 정확도를 측정했을 때 아마존과 내세운 성능과 비슷하고 속도는 2~3배 더 빠르다고. 상용화를 위해서는 속도 개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쪽 연구에 집중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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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행동 분석 데이터 다량 확보

매장 운영자가 파악하던 고객 행동 분석을 기계가 대체하려면, 앞서 말한 포즈 에스티메이션 기술의 고도화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포즈에 대한 다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특히 파인더스에이아이의 경우 고성능 카메라를 쓰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일반 카메라를 쓰는 대신 고도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채택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말하자면 고가의 하드웨어를 쓰지 않아도 성능 좋은 소프트웨어로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소비자가 무인 매장에서 취하는 다양한 포즈 데이터 라벨링으로 정확도를 무려 99%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은 가격 절감으로 이어진다. 무인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대부분의 경쟁업체가 무려 50~1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라이다(LiDAR)나 뎁스 카메라(Depth Camera)를 사용하지만, 파인더스에이아이는 5~10만 원 정도의 카메라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이다. 평당 필요한 카메라는 1~2개 정도로, 이 역시 3D 지도를 입력하면 컴퓨터에서 최적의 카메라 배치를 제안할 수 있도록 자동화했다. 


무인 매장은 불가피한 미래, 미리 준비해 세계 시장 선점할 것 

코로나를 거치며 그렇잖아도 낮은 편의점 수익률은 더 낮아졌다. 매장 점주가 직접 뛰지 않고 알바를 쓰면 적자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인한 심한 구인난은 매장 운영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함 대표는 무인 매장은 사회적 흐름에 따라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본다. 

현재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우선적으로 편의점 측과 무인 매장 솔루션 도입에 대해 논의 중이고, 그 외 기업 내 매점이나 골프장 등과도 협의 중이다. 해외 진출은 일본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편의점 시장이 가장 큰 나라이고 무인화에 대한 니즈도 국내보다 높아, 일본을 필두로 타 국가까지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기술로 미래를 바꾸는 비전을 보여줏듯, 한국의 스타트업이 세계를 놀라게 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파인더스에이아이

-홈페이지: https://fainders.ai 

-주요서비스: 컴퓨터 비전 기반 완전 무인 매장 개발을 위한 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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