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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부주의가 만든 큰 재앙…잇따른 산불, 올해만 132ha 잿더미
- 최근 며칠 사이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림과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산불의 원인은 사람의 작은 부주의였다. 한순간의 방심이 엄청난 재앙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며 사흘 동안 100헥타르(추정)가 넘는 산림을 태웠다. 이 불로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확산 단계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진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이어 3월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현재까지 6,861헥타르의 산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며,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같은 날 80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해만 132헥타르 소실…절반 이상이 '부주의' 산림청이 발간한 「2024년 산불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 27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131.94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축구장 약 185개 규모에 해당한다. 더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올해 산불의 주요 원인 중 논·밭두렁 소각과 쓰레기 소각이 전체의 19%, 입산자 실화가 18%, 담뱃불 실화가 13%를 차지했다. 불씨 관리 소홀이나 작업장 실화 등도 포함하면 70% 이상이 인위적인 요인으로 확인됐다. 봄철, 산불의 계절 산불은 특히 봄철(2~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024년 산불 가운데 65%가 봄철에 발생했고, 3월에만 74건이 집중됐다. 이 시기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지기 쉽다. 작은 실수, 대형 참사로 전문가들은 산불의 대부분이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라고 강조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논밭두렁 소각, 담뱃불 투기 등 사소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번진다"며 "산불 예방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림청은 올해부터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사업을 확대하고, 입산통제구역과 등산로 폐쇄를 강화하는 등 예방 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보완되어도 국민 개개인의 주의와 협조가 없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산불은 기후변화와 함께 더 빈번하고 강력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종종 사람의 작은 부주의다. 담뱃불 하나, 쓰레기 소각 한 번이 수십 헥타르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다. 그 무엇보다 산불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주의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4년 산불 주요 통계 총 피해면적: 131.94ha 소각 산불 비율: 19% 입산자 실화 비율: 18% 담뱃불 실화 비율: 13% 봄철 산불 비중: 65% [자료 출처: 2024년 산불통계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