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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5-10(금)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상당수는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는 작년 매출이 2조5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9%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커피 원두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커피 소비가 초호황을 맞고 있지만 우후죽순 생기는 카페들 그에 따른 출혈경쟁이 이어지면서 이익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고물가와 원재료,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비가 점점 늘면서 장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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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한 이디야커피도 같은 기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47.4% 감소했으며, 컴포즈커피는 영업손실 33억원, 탐앤탐스도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커피빈코리아와 메가MGC커피는 작년 연간 흑자 전환하면서 이익을 냈다. 그러나 전체 시장 매출은 증가하는데 영업이익은 2021년을 기점으로 꺾이는 업체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커피 원두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만큼 시장 자체는 호황이라고 할 수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작년 커피 원두 수입액은 13억49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늘었다. 연간 커피 수입액이 10억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커피 수입액은 2019년 6억6000만달러, 2020년 7억4000만달러, 2021년 9억2000만달러로 꾸준히 늘어왔다.


작년 커피 수입 중량도 20만5064t으로 사상 처음 20만t을 돌파했다. 연간 커피 수입 중량은 2019년 16만7653t, 2020년 17만6648t, 2021년 18만9502t으로 지속 우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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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수입과 소비가 사상 최대치를 넘어셨지만 커피전문점의 영업이익이 적자인 것은 과도한 출혈 경쟁과 원두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숫자는 프랜차이즈의 대표인 치킨집보다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음료점업’ 점포수는 9만9000개로 2018년 5만개에서 4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이미 2021년 말에 커피·음료점은 8만4000개로 7만 6000개의 치킨집을 앞지르기도 했다.


여기에 작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달러로 결제하는 커피 원두 가격이 뛰면서 원가 부담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는다. 

그 밖에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도 늘어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없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는데 실제 10m 건너 커피전문점이 하나씩 있다 보니 가격 출혈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해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이디야커피 등 커피음료 가격을 인상하면서 적자를 탈출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도 커피전문점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이익 저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동네에 개인이 창업하는 작은 카페도 많이 생겨나면서 카페 간 경쟁 상황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원두가격이 또 오르거나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면 카페 입장서 손님이 늘어도 남는 장사를 점점 더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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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수입 사상 최대치인 반면 커피전문점 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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