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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5-13(월)
 

6일 오전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70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었고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에서 69%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0조원을 넘었으나, 4분기 들어 3분기 대비 60.37% 감소하며 1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 이후 최소치이기도 하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301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93% 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빠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실적 부진의 주된 배경은 '반도체 쇼크'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DS) 사업부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던 2021년까지만 해도 비대면 수요로 탄탄한 실적을 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며 업황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며 지난해 1분기 14조대였던 영업익은 같은해 4분기엔 4조원대로, 올 1분기에는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1분기 DS사업부에서만 4조원대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적자는 2009년 1분기가 마지막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는 올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지만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만큼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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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년 만에 최악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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