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8-18(화)
 

금융시장 변동성에 안전자산 ‘달러’ 선호 뚜렷…엔화·유로화는 일제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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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로 빠르게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록적인 엔저 현상 속에서도 엔화 예금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22.5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5.7억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자금이다.  


■ ‘킹달러’의 귀환… 대기업 경상대금 및 증권사 증거금 유입

이번 외화예금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단연 미 달러화다. 5월 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955.6억 달러로 한 달 사이 22.4억 달러나 급증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5.1%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대기업들이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경상대금을 예치한 데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증권사의 파생상품 거래 유지증거금 유입이 늘어난 것이 달러화 예금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엔화·유로화 예금은 일제히 ‘털어내기’

반면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 예금은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엔화예금은 전월 대비 6.9억 달러 감소한 7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지속되는 엔저 기조 속에서 엔테크(엔화+재테크) 열풍이 주춤해진 가운데,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경상대금 결제 지급이 이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로화예금 역시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인해 2.8억 달러 줄어든 63.0억 달러로 집계됐다.  


■ 주체별 양극화… 기업은 ‘쌓고’ 개인은 ‘헐고’

예금 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업’과 ‘개인’의 행보가 극명하게 갈렸다. 기업예금은 한 달 만에 25.4억 달러가 증가하며 974.2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개인예금은 9.6억 달러 감소한 148.3억 달러에 그쳤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외화 자금을 곳간에 쌓아두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환차익 실현이나 생활 자금 마련 등을 위해 외화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3.7억 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예금은 19.4억 달러 증가하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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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로 몰리는 대기업"…5월 외화예금 15억 달러 증가, 엔저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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