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저축성수신금리 연 2.78% (0.12%p 하락), 대출금리 연 4.24% (0.05%p 상승)
- 가계대출 금리 2개월 연속 상승세… 주택담보대출 금리 4%대 재진입
- 은행권 예대금리차 1.46%p로 확대, 가계의 이자 상환 압력 및 실질소득 저해 우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결과에 따르면, 시장의 금리 하락 기대와는 달리 대출 금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금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대출 금리는 상승하며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가계동향조사에서 나타난 ‘높은 이자 비용으로 인한 소비성향 하락’을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
1. 수신금리: 시장금리 하락 반영하며 연 2%대 진입
은행권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취급액 기준 연 2.78%로 전월 대비 0.12%p 하락했다. 시장 금리(은행채 등)의 하락이 예금 금리에 즉각 반영된 결과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13%p 하락하며 전체 수신금리 하락을 견인했다.
2. 대출금리: 가계대출 중심으로 2개월째 상승세
반면, 대출 금리는 예금 금리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연 4.02%를 기록,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른 가산금리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4.2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기업(0.04%p↑)과 중소기업(0.04%p↓) 간의 등락이 엇갈렸다.
3. 예대금리차: 1년 4개월 만에 최대폭 확대
예금 금리는 내리고 대출 금리는 오르면서, 은행의 수익 지표인 예대금리차는 더욱 커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6%p로 전월(1.29%p) 대비 0.17%p 확대되었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격차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4.25%)와 총수신금리(2.01%)의 차이는 2.24%p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하며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데이터프레스의 눈
이번 금리 통계는 현재 대한민국 가계가 직면한 ‘이자 비용의 이중고’를 데이터로 여실히 보여준다. 은행들이 조달 비용(수신금리) 감소의 혜택은 누리면서도, 가계대출 관리 등을 명분으로 대출 금리는 오히려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가계동향조사에서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이 100만 원을 상회하며 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69.1%)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예대금리차 확대는 내수 침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자율적인 금리 결정을 존중하되, 과도한 예대마진 확보가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실질적인 서민 금융 부담 완화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