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리포트]1월 물가 1.8% 상승, 1년 5개월 만에 '1%대' 진입… 기름값·채소값이 끌어내렸다
근원물가도 2.0%… 기조적 안정세 뚜렷
[데이터프레스=경제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물가가 드디어 1%대에 진입하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8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 석유류와 농산물이 견인한 '물가 하락'
이번 물가 하락의 일등 공신은 단연 석유류다. 국제 유가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약 0.21%p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농축수산물도 안정세를 보였다. 작황이 좋아진 채소류 가격이 2.5% 하락하며 농축수산물 전체 상승 폭을 1.2% 수준으로 낮췄다. 특히 지난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년 대비 1.2% 상승에 그쳐 체감 물가 완화에 힘을 보탰다.
■ 근원물가도 2.0%… 기조적 안정세 뚜렷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 안정 목표치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치로, 물가 상승의 기조 자체가 꺾였음을 시사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해 지난달(2.5%)보다 상승 폭이 0.4%p 축소되며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냈다.
■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불안'… 외식비 3%대 유지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는데,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외식 물가가 3.2% 오르며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보험서비스료(12.2%)와 공동주택관리비(4.5%) 등 공공 성격의 서비스 요금 상승도 여전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 데이터프레스 시사점: 금리 인하 및 소비 활력 기대
데이터프레스는 이번 1월 물가 지표가 향후 경제 정책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첫째, 물가가 한국은행의 목표치(2%) 아래로 내려오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둘째, 실질 소득의 구매력이 회복되면서 위축되었던 내수 소비가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인해 절대적인 가격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과 서비스 물가의 끈적한(Sticky) 상승세는 향후 경기 회복의 속도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