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창의인재동반사업 성과발표회 시상식]
'파묘'의 장재현 감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 '더 글로리'의 이신화 작가. 그들의 이름이 우리 기억에 강렬히 남아 있는 이유는 단순한 히트작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 창의인재동반사업의 멘토 또는 멘티로 연결된 이들이며, 한국 콘텐츠 산업의 ‘현장형 인재 육성’ 모델이 만들어낸 생생한 증거다.
대부분의 창작자 지원사업은 ‘작품 제작비’를 지원하거나, 혹은 단기적 창작 교육에 집중하는 구조다. 하지만 창의인재동반사업은 그 둘을 동시에 그리고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젊은 창작자(멘티)는 매달 지급되는 창작지원금을 통해 생계 부담 없이 창작에 몰입할 수 있으며, 이들과 함께하는 현업 실무 전문가(멘토)는 프로젝트 기획부터 제작, 피칭, 유통까지 실전 단계별 조력자로 참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콘텐츠 기업·교육기관 등 플랫폼 기관의 운영 하에 설계되어 멘티는 혼자가 아닌, 산업 생태계의 실전 한가운데에서 배우며 성장하게 된다.
창작자가 성장하고, 다시 창작자를 키우는 구조
2012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3년 세계경쟁력위원회연합(WCIU)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육성 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멘토링 기반 창의인재 양성 모델'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이 모델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작품을 만든 창작자들이 이곳을 거쳤고, 좋은 멘티가 성장해 다시 멘토가 되어 돌아오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창작자들이 이곳을 거쳐 콘텐츠 업계와 예술 현장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
경력경로 추적 조사에 따르면, 수료생의 약 70~80% 이상이 실제 콘텐츠 창작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이 숫자는 단지 성과 통계가 아니라, 창작자 생태계의 순환성과 실효성을 증명하는 지표다.
우리는 지금, ‘별이 되기 전의 사람’들을 본다
파묘를 만든 장재현 감독도,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도, 처음엔 한 명의 멘티였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창작자였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별이 된 사람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별이 되기 전의 사람들도 함께 응시해야 한다.
창의인재동반사업은 그 무명의 창작자가 ‘걷는 길’을 비춰주는 등불이어야 하며, 이 생태계의 깊이와 지속성에 집중할 시점이다.
마무리하며
창의인재동반사업은 단지 콘텐츠 제작을 돕는 지원 사업이 아니다. 이건 한 사람의 여정을 지지하고, 산업과 예술 사이의 다리를 놓는 일이며, 지금도 수백 명의 창작자가 그 다리 위를 묵묵히 걷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조용히 비추는 ‘무대의 빛’을 만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