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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5-02-07(금)
 

실기하지 않는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실천

 

 일단 기회가 오면 곧바로 신속하게 결정하고 과감하게 행동에 옮겨야 함을 강조했다. 사마천은 이러한 백규의 모습을 ‘재산을 움켜쥘 시기가 오면 마치 맹수와 맹금(猛禽)이 먹이에 달려드는 것처럼 민첩했다’라고 묘사했다.


모범을 보인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도를 해나갈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지도자는 이신작칙(以身作則), 즉 스스로 모범이 되어 실천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고 함께 비바람을 맞으며 위신을 세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백규에 대해서 “음식을 탐하지 않았고 욕망의 향수를 절제하며 기호(嗜好)를 억제하고 극히 소박한 옷만 입으면서 해마다 그를 위해 일하는 노예들과 동고동락하였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대부호로서의 허세를 부리지 않고 자기가 고용한 일꾼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것이다. 

 

 성공한 상인과 걸출한 장군의 행위는 이처럼 유사하다. 백규의 이러한 모습은 <손자-계편(計篇)>에서 언급되는 ‘도(道)’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도는 백성들로 하여금 장군과 더불어 뜻을 같이하고, 장군과 함께 죽을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백규는 상업이라는 전쟁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손자병법의 ‘도(道)’ 원리를 거울로 삼아 일꾼들과 동고동락한 것이다. 그 목적은 일꾼들이 일을 하는 데 곤란한 점이나 생활상의 고초를 이해하고 해결하며, 그와 일꾼들 간에 존재하는 장벽을 없애 감정이나 물질적인 은혜로써 일꾼들에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라는 정신을 배양하는 것이다. 이로써 일꾼들의 적극성을 충분하게 자극하고 발휘하게 해 최종적으로 ‘백성들과 장군이 더불어 뜻을 같이하는’ 단계에 이르고, 합심 단결해 경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게 하는 것이다. 

 경영자가 이러한 자질을 갖추게 된다면, 실의에 빠졌을 때에도 부하들의 충성을 받게 되며, 그로부터 상하가 합심해 다시 사업을 개척해나갈 수 있게 된다.

 

- 8화 예고 : 과감한 역발상과 합리적 시장 예측

 

* 위 칼럼은 HPS investment 대표 컨설턴트月評 님의 소중한 원고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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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실천, 그리고 모범을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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