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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4-23(화)
 

지하철 내에서 휴대폰을 보다가 순간 '이 역이 어디지' 하고 역 정보를 확인하려고 두리번 거리다 역을 지나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텐데 서울시가 열차 내 도착역을 표시하는 ‘행선안내기’ 화면에서 역명정보를 더 간결하고 오래 표출하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있는 행선안내기는 도착역, 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로, 시민들은 이를 통해 도착역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행선안내기 정보표시 방식으로는 도착역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민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예를 들어 2호선의 경우 ‘이번역은’, ‘○○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정보가 3초 이상 표시되고, 영문으로도 ‘This Stop is’와 같은 부가정보도 3초 이상 표시되고 있다. 특히 2호선 구형 전동차의 경우, 안내기 화면에 광고 면적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진행방향, 환승정보 등 부가정보 위주로 안내하고 있어 도착역명을 한 번 놓치면 30초 이상을 기다려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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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지난 한 해에만 서울교통공사 민원 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변경되는 내용은 행선안내기에 표시되는 부가정보 안내문구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하거나 중요성이 낮은 문구는 표출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표출한다.


2호선은 ‘이번역은’, ‘○○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정보를 삭제하고 역 이름만 표시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4호선의 경우 도착역명을 LED 상단에 고정하고 하단에 부가정보를 표출해 시민들이 언제나 도착역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와 함께 국·영문 표출 비율을 변경해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를 높인다. 

2호선은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이 15초에서 59초로, 4호선은 52초에서 95초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국문과 영문 표출빈도가 동일했으나, 상대적으로 영문이 국문보다 긴 까닭에 영문 표출시간이 국문보다 더 긴 경우가 많았다.


7월 말까지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부터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을 개선하고, 이후 신형 전동차과 타호선을 대상으로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 4월부터 승강장안전문에 도착역명 표지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열차 창문을 통해 도착역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도착역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오래된 불편민원이 행선안내기 표기방식 개선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용행태를 면밀히 살피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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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번역' 확인 쉬워진다! 도착역 안내화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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