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여름 GPT를 대항할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1분기 실적 컨퍼컨스콜에서 "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인 초대규모의 한국어 학습량을 보유한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GPT-4에 대응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일 예정"이며, "하이퍼클로바X는 타사 대비 4분의 1 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이미지와 음성 등을 이해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뿐만 아니라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것이며 나아가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사용자별로 최적화된 검색을 지원해줄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의 사내 베타 테스트를 상반기 내 준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하반기에 사용자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2천804억원, 영업이익 3천305억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6%, 9.5%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상승에는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커머스 매출액은 지난 1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포쉬마크의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대비 45.5% 성장한 6천59억원을 기록했고, 콘텐츠 매출은 웹툰 성과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보여지며, 지난해 1분기 대비 28.9% 성장한 4천12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엔데믹과 수익성 개선에 따른 마케팅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매출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1분기 핀테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3천182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3월 말 네이버페이 앱 현장결제 내에 삼성페이 MST 결제 기능을 추가해 전국 300만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결제처가 확대됐다"며, "오프라인 결제액 확대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록하면서 8일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4.28%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