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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3-28(목)
 

1. 厚德, 1년을 잘 살려면 농사를 짓고 10년을 잘 사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잘 살려면 덕을 베풀어라.

(厚德 : 두터운 심덕(心德). 또는 두터운 덕행(德行). ‘두터운 덕’으로 순화(醇化))

 

사마천의 사기열전은 총 130장으로 백이숙제의 고사부터 자서전 성격의 태사공자서 까지 수많은 인물들을 망라하여 기록해 놓았다. 화식열전은 129장째로 재산을 뜻하는 화(貨)와 불린다는 의미의 식(殖)을 합쳐 춘추시대부터 한나라 초기까지 상업과 공업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인물들의 삶과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어떻게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원리를 찾아서 부를 일구고 누렸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등장인물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아는 인물들이 다수이나 의외의 경우도 있는바 사마천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고 오늘날 중국의 도약과 성장이 굳건한 뿌리에 기인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간략하게나마 소개 해 볼까 한다.

 

 먼저 낚시꾼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강태공은 젊은 날부터 다양한 상업 활동에 종사했고, 천하를 떠돌며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체험하여 오늘날 산동반도인 제나라 재상에 봉해지자 지형과 풍토에 맞는 상공업을 장려함으로써 제나라를 부유한 국가로 만들 수 있었다. 제나라초기의 황폐한 발해만의 바닷가를 바닷소금을 제조해 내륙지방에 팔고, 부녀자들을 모아 길쌈을 하게 해 방직업을 일으켜 춘추전국시대의 초대 패자(霸者)가 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제나라가 춘추전국시대의 최초의 패자이자 진나라 통일전까지 절대강자의 지위를 놓지 않았던 결정적 이유로 관중의 富民富國정책을 들 수 있다. 사마천의 본보기이기도 한 관중은 젊어서부터 장사를 해서 망하기도 하고 여러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절친 포숙아의 양보와 추천으로 재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의 비범함과 특출한 역량은 낭중지추가 되어 정치군사적 재능과 상공업중심의 과감한 정책실행을 도모해 나가는데 근간이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백성이 부유해야 국가가 부유해진다“는 확고한 신념과 “인간은 부유해야 비로소 명예와 염치를 안다”로 요약되는 富에 대한 그의 예리한 성찰은 현대에서도 금과옥조로 남아있다.   

 

- 2화 예고 : 춘추전국시대 마지막 패권의 종지부 '범려(范蠡)'와 자공(子貢)

 

* 위 칼럼은 HPS investment 대표 컨설턴트月評 님의 소중한 원고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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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사마천 사기 화식열전(貨殖列傳)을 통해 본 '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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