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코로나19 발생 후 이제 우리는 엔데믹 시대에 도래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세계에 불어닥친
펜데믹의 긴 터널 속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생존법을 찾거나 재편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언택트 시대가 확산되었고, 홈코노미 시장이 급부상했으며, 특히 비대면 사회가 불러온 디지털화 전환은 엄청난 가속도가 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OTT와 전자상거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지난 4월 기준 유튜브 시청은 740억분으로 한 달 동안 약 28시간 유튜브를 시청한 시간이다.
2위는 카카오톡 296분, 넷플릭스 35억분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도 17조 31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조 3823억원(8.8%)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는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 쿠팡, 인스타그램, 당근, 배달의민족 순이다.
코로나19이후 가속화된 디지털화는 금융권에서 더 뿌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금융사의 오프라인 점포는 1,000여개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사의 지난 3월 말 점포는 1만 5924개로 전년과 같은 달의 1만
6961개에서 1037개가 줄었다. 이는 2017년 6775개에
비해 12.7%가 줄어들었다.
4대 시중은행의 지점이 한 개도 없는
곳이 무려 47곳에 달한다.
반면 점포당 고객수는 같은 기간
2만 3446명에서 2만8420명으로 21.1%증가했다.
보험 영업 점포가 698개, 은행 380개, 증권사 22개, 농·수·산림조합이 11개, 상호저축은행 3개, 종합금융회사 1개 순으로
이는 코로나19이후 비대면화로 인환 디지털화가 급격히 이뤄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영업점 감소는 고령층과 같은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악화한다는 문제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디지털 격차 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인 대비 69.1%로 디지털 취약계층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관련하여 이런 소외 문제의 대안으로 여러 은행이 하나의 영업 공간을 사용하는 공동 점포 등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속화된 디지털화로 금융권
직원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말 38만6129명이던
금융사 직원은 올해 3월 말에는 37만8056명으로 8073명이 줄었다.
보험사 직원은 지난해 3월 5만8545명에서
올해 3월 5만2932명으로 5613명 감소했으며, 은행은 11만9754명에서 11만7505명으로 2249명으로, 농·수·산림조합이 2065명, 증권사 459명, 신용협동조합이 20명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화가 가져온 변화 중 가장 큰 것은 기업의 근무형태일 것이다.
다가올 엔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시행했던 재택근무를 절충한 유연 근무제를 경험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이 확산하며, 기업 문화가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택과 출근을 번갈아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엑데믹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등 근로자 1만 73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매번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30%에 그쳤다. 이는 2021년 5월
조사한 결과 46%보다 무려 12%가 증가한 결과이다.
실제 근로 형태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근로자 3명 중 2명(68%)에
달했다. 응답자 78%는 근로 장소의 유연성을 선호했고, 유연한 근로 시간을 희망한 사람은 95%로 더 많았다.
이는 엔데믹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출근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커넥트워크 제도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임직원 4700명을 대상으로 한 근무 형태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55%는 전면 원격근무를 45%는 주3일 출근을 원한다고 답했다.
국내 대형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엔데믹을 맞아 주3일 출근을 적용했으며, 배달의 민족 또한 32시간 근무제 도입, 당근마켓은 스스로 재택근무나 사무실 출근을 정할 수 있도록 자율 출근제를 도입했으며, 업무 시작을 오전 7시부터 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과
야놀자, 티몬 등은 거점오피스 개념으로 사무실 외에 다른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다가올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채용시장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CGV의 경우 직원이 1년 새 50%이상 늘렸다.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증가하면서 직원이 지난해에
비해 513%(1414명)이 증가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영화관 결제금액은 2020년 5,075억원, 2021년 5199억으로 2018년 20,494억원, 2019년 20,000억원에 비해 1/4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후 두 달동안 결제 금액은 295%상승으로 이어져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이후 온라인
쇼핑이 증가면서 cj대한통운도 작년에 이어 직원이 6.4%(393명)증가되었다.
이는 유통업계 전반으로 이어지며 CJ, 신세계그룹, GS리테일, 코오롱 등에서 대규모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