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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5-07-10(목)
 

식물을 키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햇볕 쬐어주고 물만 준다고 해서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걸. 귀한 화분을 사더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말라죽기 일쑤다.

아티랩은 세심한 관리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식물 키우기에 AI를 접목한 스타트업이다. 식물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식물을 보다 쉽게 키울 수 있도록 환경제어 IoT를 제공한다. 이준원 대표는 “AI가 가장 발달하지 않은 산업이 식물 산업이라 생각했어요. 최대한 다품종 식물 생장예측 AI모델을 개발하여 식물 정보제공 사업으로 도전해보자 싶었어요”라고 창업 동기를 말한다.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로봇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이제는 식물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이준원 대표를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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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랩 이준원 대표

 

더 쉽고 편하게 식물을 관리해주는 IoT

 

코로나 시기 실내 꾸미기의 일환으로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일반 가정집은 물론 다양한 매장에서도 한층 플랜트월을 자주 보게 되었다. 그런데 플랜트월을 설치한 후에는,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해 계속 인력이 투입되거나 지출이 발생한다.

아티랩이 지향하는 것은 IoT 기반 시스템으로 사람이 신경쓰는 범위를 최소로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가지 분야의 정보를 모은다. 첫째, 환경정보, 생장예측, 병충해 등 식물 데이터, 둘째, 대기환경, 토양환경 등 공간 데이터, 셋째, 식물 관리용품, 병해충 약재, 유지보수 용이성 등 시공 보조 데이터다. 이 3가지 관리 데이터가 있으면 이전보다 훨씬 더 적은 노력으로 식물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020년 창업 당시 B2C 사업에 주력했던 아티랩은 작년부터 B2B로 사업을 확장, 식물조경업체가 쉽게 식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Saas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유사한 IoT 제품인 중국 제품이 15만원, 미국 제품이 28만원인데 비해 국산인 아티랩 제품은 33,000원이라는 것이다. 270종의 식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아티랩 제품은 식물의 생장을 예측해 최적 솔루션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모델을 완성하는 데는 데이터바우처의 큰 도움이 있었다.

 

데이터바우처로 병해충 진단 정확도 90% 이상으로 상승

 

데이터바우처를 통해 제공받은 데이터는 크게 2가지. 우선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식물에 대한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 같은 식물이라도 촬영 시 시간대, 각도, 식물의 상태에 따라 모두 다른 데이터들이 필요했다. 또 하나는 병해충 관련 데이터로 해충이 있을 때 식물의 부위, 상태, 정도에 대한 학습을 했다. 이전에는 이 데이터들을 일일이 수기로 하느라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는데, 데이터바우처 덕분에 단기간에 데이터가 모이면서 병해충 진단모델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를 토대로, 식물에 해충 피해가 있을 때 질병 검출 및 심각성의 정도를 판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환경정보를 정합해 온도, 습도, 조도 등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 적정한 환경을 제안해준다. 예를 들어 잎이 마른 이유는 환경 데이터를 봤을 때 과습한 탓이니 습도를 몇 프로 이하로 낮추라는 식으로 제안한다. 더하여, 아티랩은 환경 계측뿐 아니라 난방기 등 실제 식물에 맞는 세팅을 조정해주는 환경제어기까지 갖춰 원스톱 식물 관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향후 6차산업 기반 ESG 활동 계획

 

아티랩은 앞으로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삶에 기여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노지 데이터를 확보해 멸종 위기에 있는 식물의 자생 환경을 분석하고, 실내 원예를 통해 종을 보전할 계획이다. 또 식물 생육에 사용되는 비료를 절감하고 난방비 최적화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귀농귀촌인 정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보 농부에게 농업 Start-kit을 제공하고 스마트 농업기술을 보급화를 위한 식물 생육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창업할 때 무슨 자신감인지 대출로 오래된 단독주택을 사옥으로 매입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여러가지 식물들을 한쪽에 키우고, 식물 카페처럼 푸릇푸릇한 사무실을 만들려고 했죠. 식물은 의식주와 같은 생필품이 아닌 취향 상품이라 판매가 쉽지는 않습니다만(삭제), 의식주에는 식물자재, 음식, 천연물 등 우리에 일상에 식물이 소비되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식물의 다양한 데이터를 많이 확보 하는게 미래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 이라 확신을 품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의미 있는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2050년에는 식물을 키우는 누구나 아티랩을 통해 식물 정보를 받게 될 겁니다.”라고 이준원 대표는 자신을 내비쳤다.


 

 

아티랩

-홈페이지: www.artylab.co.kr

-주요서비스: IoT기반 식물 생장예측 AI, 식물매니저 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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