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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 / 사진제공: Stefan SAGMEISTER]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의 <Now is Better : 지금이 더 낫다> 전시가 11월 17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에서 펼쳐진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디자이너다. 동시에 본인 스스로를 디자인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삼아 ‘행복’(‘Happy Show’ 2012), ‘아름다움’(‘Beauty Show’, 2018)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다. 이번 <Now is Better : 지금이 더 낫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비교해 ‘지금이 더 나은 세상이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100여 점의 작품에 담았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지난 50년에서 200년 사이의 삶의 질, 기대수명, 죽음, 빈곤, 범죄율, 온실가스 배출 등의 글로벌 이슈와 연관된 유의미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시각을 표현한 혼합매체 작품 시리즈를 제작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조금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디자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새로운 정보를 마주하게 된다. 예를 들어 1915년에는 세계적으로 번개에 맞아 사망한 사람이 50명이었다면, 100년 후인 2015년에는 날씨를 예측하는 기술, 전기 시스템, 그리고 안전 장비의 발전 덕분에 단 1명의 사람만이 사망했다. 작가는 이처럼 흥미로운 데이터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한다.

 

 전시에 선보인 데이터들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작품 ‘Two Markets’은 2가지의 도형을 통해 연간 501억 달러 규모의 미술 시장이 얼핏 거대해 보여도 503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기저귀 판매량보다 적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또한 ‘Gimme Space’는 10만 달러로 두바이에서 살 수 있는 공간의 면적(13.2㎡)과 맨하탄에서 살 수 있는 공간의 면적(6.0㎡)을 비교한다. 서울의 부동산 시세와도 견주어봐도 흥미롭다.

 

 데이터는 혼합매체를 사용해 다양한 크기의 회화, 대형 렌티큘러 프린트뿐만 아니라 디지털 캔버스, 의류, 컵, 손목시계 등 3D 제품으로도 제작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념품용 포스터는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직접 한 장씩 뜯어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특별히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시를 위해 한국의 데이터를 적용해 제작된 서울에디션 작품과 DDP 관람객 수치 데이터로 만든 DDP에디션 포함 총 100여 점의 작품이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실내 전시와 더불어 9월25일부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언덕에 설치된 공공디자인 작품 <We’d rather be alive than dead: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 도 12월31일까지 같이 야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작가의 디자인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복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실험들을 엿볼 수 있는 <Happy Film>영상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둘레길라운지에서 12시부터 2시간마다 상영된다. 이 작품은 사전예약을 통해 볼 수 있다.

 

  전시가 시작되는 11월 17일 DDP 디자인홀에서 진행되는 <DDP 포럼 VOL.37>에서는 ‘Beautiful Numbers(아름다운 숫자들)’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이 강연에서 그의 디자인 인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의 이경돈 대표이사는 “데이터를 통해 얻은 작가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 이라며 “‘관람객들이 작가의 긍정적인 메시지처럼 밝은 미래를 그려가길 희망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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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Is Better: 지금이 더 낫다' DDP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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